유럽 관구의 관구장인 마리아 파울라 베셀 수녀는 수녀들에게 수시로 “관구 소식”을 보냅니다. 이는 유럽 각국에 있는 수녀들 사이에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음은 수녀의 최신 소식지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이번 표지 사진으로는 우리 로마 공동체를 선택했습니다. 사진 왼쪽에는 수녀님들이 임대한 집이, 오른쪽에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의 오블라띠 선교수도회 신부님들의 집이 보입니다. 아주 넓은 부지인데, 여러분도 분명 마음에 들어 하실 겁니다. 아주 오래된 나무들과 선인장, 그 사이사이에 수많은 앵무새들이 있어, 그들 나름대로 정기적으로 ‘콘서트’를 펼치곤 하는데, 그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 수녀님들은 그곳에서 육체적으로나 영적으로나 훌륭한 보살핌을 받고 계십니다.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저는 다시 수녀님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이번에는 앵무새가 아니라 매미들이 환영의 ‘콘서트’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매미들은 아마도 구애의 울음소리일 텐데, 그 특유의 지저귐을 아주 끈질기게 이어갔습니다. 기온이 섭씨 38도 정도였기 때문에, 우리는 거의 모든 시간을 실내에서 보냈습니다. 수녀님들의 첫 기도 시간은 이른 아침 7시에 시작됩니다(새벽기도, 이어서 오전 7시 30분 미사). 이렇게 일찍 시작하니, 우리 관구에서 가장 먼저 모여 기도하는 분들이실 겁니다. 수녀님들은 최선을 다해 집안일을 돕습니다. 접시의 물기 정리를 하고, 식탁을 차리고, 각 수녀님의 자리로 식사를 가져다주며, 성당에서 기도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왠지 모르게 할 일은 항상 있습니다. 마리아 알데곤다 수녀님은 이 면에서 여전히 매우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며, 수녀님이 모국인 브라질에 계실 때는 마리아 베네데타 수녀님이 그 역할을 대신해 주셨습니다. 또한 가사 서비스 기관에서 온 몇몇 여성들이 수녀원에 머물며 24시간 내내 수녀들의 간병과 전반적인 지원을 돕고 있습니다. 수녀원의 ‘남자’ 역할은 수년 동안 살바토레가 맡아 왔는데, 항상 무언가로 바쁘게 지내며, 특히 심부름이나 병원 진료 예약이 있을 때 운전기사 역할을 맡습니다.
참고로, 로마 공동체에 있는 컵들은 마이센 도자기가 아니라 네덜란드산으로, ‘Zusters van Onze-Lieve-Vrouw’(노틀담 수녀회)의 문장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는 수년 전 테글렌의 마리아 실비아 수녀님이 선물한 것입니다. “이것들이 우리한테 있는 제일 좋은 컵이에요,” 수녀님들은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가장 좋은 이웃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의 오블라띠 선교수도회 신부님들입니다. 신부님들은 이미 이탈리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든, 아직 배우는 중이든 상관없이 아침마다 수녀님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는 것을 즐깁니다. 그중 한 분은 마리아 베네데타 수녀님의 제자인데, 수녀님은 그분에게 확실히 훌륭한 교사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