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일부터 12일까지 관구 본원과 용종동에서 동계 유기서원자 모임을 하였습니다. 동계 모임의 주제는 “만남과 돌봄의 문화를 키워간다.” 로 좀 더 실천하고, 저희의 삶 안에 깊이 새기는 시간을 가지고자 하였습니다. 특별히 관구 총회와 세계 총회를 준비하는 올해, 저희 역시 유기서원자들만의 모의 총회를 개최하여 안건도 제안해보고, 토론하고, 직접 표결하는 것 등을 경험해보고자 하였습니다. 총회에 경험은 없지만, 노틀담 수녀회의 한 회원으로 함께 동행하고픈 마음에 마리아 쥴리 수녀님의 특별 강의를 받고, 저희만의 모의총회를 개최해보았습니다.
사도직 보고 대신에 저희의 1년을 돌아보며 자기 보고를 하였고, 외부강연은 마리 데오필라 수녀님의 “성교육-나 자신과의 만남”을 통해서 건강한 성생활이 무엇인지에 대해 들으면서 성에 관해서는 굉장히 좁았던 저희의 생각이 좀 더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모의 총회에 앞서 마리 베라 수녀님이 “관계”에 대해서 저희에게 나누어주었고, 교황님의 테드 강연을 보고 저희 자신을 돌아보며 좀 더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숙고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세 그룹으로 나누어 안건 제안에 대한 시간을 가진 뒤에 다 같이 그룹별로 나온 안건 총 7개를 가지고 전체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토론을 하고, 표결을 하면서 총회의 어려움을 느낀 동시에 노틀담의 한 회원으로서 책임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록 모의 총회였지만, 토론의 장을 만들어서 한껏 의견을 제시하고 또 듣는 자세를 통해서 보다 성숙한 회원으로서의 자세를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7개의 안건 중에서 6개의 안건이 채택되는 기적과 동시에 몇 개의 안건은 만장일치로 저희의 의견과 바람을 살짝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숙고와 나눔을 통하여 모의 총회의 마지막, 비전 성명서를 함께 만들어보았는데요, 비전 성명서를 저희가 함께 고민하고, 한 단어 한 단어를 선택하고 대체 단어를 찾아가면서 소중한 2022년 유기서원자 비전 성명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모의총회를 마친 뒤의 일정은 용종동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또 다른 느낌의 모임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저희의 모임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고 사랑으로 지켜봐주신 공동체 수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수녀님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이번 동계모임도 기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유기서원 비전성명서
우리를 존재로 부르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확신하며…
나와 이웃과의 참된 만남을 향해 나아가고,
생명으로 이끄는 변화 안에서 성장하는
우리는 희망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