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원 부지 내에는 메리 베라 전 총장 수녀를 비롯한 여러 명의 초창기 모원 수녀들의 유해가 담긴 묘지가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위령의날에 우리는 사랑하는 고인들을 기리기 위해 공동체가 모였습니다. 코스펠드 십자가를 선두로 성당에서 시작하여 불을 밝힌 초를 들고 묘지까지 행렬해 갔습니다. 그리고 우리보다 앞서 올해 세상을 떠난 모든 수녀들의 이름을 들고 갔습니다. 테제 성가를 부르며 행렬하는동안 날이 저물고 있었습니다.
묘지는 화분, 꽃들과 촛불로 아름답게 장식되었습니다. 노래와 기도의 목소리가 드높여지는 동안, 이 성스러운 곳에서 다시 한번 향이 피워졌습니다. 이 때 수녀들은 누구든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도록 초대되었습니다. 기도 예식이 끝나자 이내 주위가 어두워졌지만 묘지는 안에서부터 불빛이 비쳐나왔고 우리 주변의 정원은 촛불로 빛났습니다. 기도 후, 많은 수녀들이 자리에 남아 우리를 앞서 간 이 위대한 노틀담 수녀들의 생을 숙고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