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부흐호르스트는 베를린 동쪽 마을입니다. 독일이 분단되었을 때 이 곳은 동독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국가가 종교를 억압하여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을 실천하면 불이익을 감당해야했던 곳입니다. 이곳에는 가톨릭 청년 교육 센터인 크리스찬 슈라이버 하우스가 있어 이곳에서 주변에서 같은 생각을 지닌 이들을 좀처럼 찾기 힘든 젊은이들이 만남을 갖습니다.
여성 수도자들은 오랫동안 이 집에서 거주했지만 2016년 마지막 프란치스코회 수녀들이 은퇴하여 모원으로 옮겼습니다. 베를린 대교구가 독일 장상연합회에 편지를 보내 새로운 수녀들의 공동체를 문의했던 것이 그러한 연유에서 였습니다. 요세파 마리 베르그만 수녀는 이 편지에 응답했습니다. 지금은 라파엘리 쾨너만 수녀, 엘리사벳 마리아 바인리히 수녀, 에텔 마리아 콜렌베르그 수녀로 구성된 새로운 SND 공동체가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8주 전에 우리가 이곳으로 이사해 왔을 때 지역 주민들은 우리를 따뜻이 맞아 주었습니다. 열 명도 넘는 본당 신자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처음 몇 주간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쉽게 들을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수녀님들이 다시 생겨서 얼마나 좋은지! 전처럼 사람이 사는 집이되었으니!”
이곳에는 주로 학교 교실과 며칠씩 종교 오리엔테이션을 갖는 교회 청년 그룹이 있지만 그리스도교 이외의 기타 목적을 위해서도 환영입니다. 가령 여름 방학동안 독일 청년들이 젊은 난민들과 함께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우리 세 수녀들은 각자 공동체의 다른 영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교육, 재능, 성격에 있어 매우 다릅니다. 그때문에 어쩌면 구체적인 업적은 그리스도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 생활만큼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2016년 총회 비전 성명서에 나와있는대로 “다양성 안에 하나”에 대한 증거입니다.
에텔 마리아 콜렌베르그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