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카롤린 수녀(Sister Mary Caroline) ND 4325 ⇒PDF Download
샬롯 메리 허멜(Charlotte Mary HEMMERLE)
메리 마가렛 아녜스 허멜 수녀의 친언니
미국, 켄터키 커빙턴 원죄없으신 성모 성심 관구
출 생 : 1925년 6월 24일 켄터키 사우스게이트
서 원 : 1947년 8월 13일 켄터키 커빙턴
사 망 : 2013년 11월 10일 켄터키 커빙턴
장 례 : 2013년 11월 13일 켄터키 커빙턴
매 장 : 2013년 11월 14일 켄터키 커빙턴 수녀원 묘지
샬롯 허멜은 4명의 자매와 4명의 형제가 있는 대가족 출신이었다. 맏딸이었던 샬롯은 어머니의 청소를 도와드렸고 동생들을 돌보는 일을 몹시 좋아해서 자주 “나이든 작은 할머니”라 불리곤 했다. 성 데레사 초등학교와 뉴포트에 있는 섭리의 노틀담 아카데미에 다닌 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초등 교육을 공부하기 위해 빌라 마돈나 대학에 입학하였다. 샬롯은 이미 노틀담 공동체의 수녀였던 숙모를 방문하다가 노틀담 수녀회에 끌리게 되었다. 결국 1944년에 입회하였고 1947년 8월 13일 서원을 발하게 된다. 메리 카롤린 수녀의 커다란 기쁨은 1951년에 메리 마가렛 아녜스 수녀인 동생 이멜다가 입회한 일이었다.
입회 후에는 수녀의 대학 전공이 고등학교 과학으로 바뀌었다. 수녀는 중등교육과정의 수학과 과학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보다도 더 어린 아이들을 더 많이 좋아하기는 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사도직을 받아들였다. 이 사도직은 “내가 하느님께 의지하고 그분께서 나를 지탱해 주실 거라는-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해 주셨지만-믿음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수녀는 35년간 노틀담 아카데미에서 화학, 생물학, 보건, 수학, 종교 중 적어도 한가지를 가르쳤다. 많은 학생들에게 너무나 깊은 인상을 남겼기에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수녀의 안부를 물어왔다. 한 학생은 수녀와 평생의 친구가 되었는데 “수녀님의 가장 훌륭한 가르침들은 책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수녀님이 늘 하느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분이었기에 그냥 일상에서 수녀님의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훌륭한 교훈이 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노틀담 아카데미에서 가르치는 동안 6년간 분원장 역할을 맡았고 바로 본원장이 되어 분원 책임 수녀의 책임을 6년간 더 연장하게 되었다. 수녀의 목표는 기도의 삶을 살고 최대한으로 수녀들을 돕는 것이었다. 여러 해 동안 메리 카롤린 수녀의 친 동생은 로마 모원의 성체 조배 수녀였는데 1998년에 수녀 자신이 성체 조배 수녀가 되어 2년 동안 모원에서 함께 지내는 특권을 누리기도 했다.
삶의 노년기에는 하느님께서 메리 카롤린 수녀에게 마지막으로 온전히 당신께 맡길 것을 요구하셨다. 자신이 알츠하이머 병을 얻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수녀는, 병으로 인해 자신은 하느님의 존재를 잊을지 몰라도 하느님께서는 절대로 수녀를 잊지 않으실 것이기에 별로 두렵지 않다는 말을 했다. 수녀는 이렇게 자신의 신뢰를 표현하였다: “하느님께서는 가끔 우리에게서 뭔가를 가져가시고 우리를 비우셔서 그 자리를 당신 사랑으로 채울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아지게 하시지요.” 메리 카롤린 수녀는 진정 하느님의 사랑으로 가득 찼고 가족, 수녀들, 간호사들, 친구들 등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그 사랑을 전해주곤 했다.
이제는 결코 수녀를 잊지 않으셨던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편안한 안식을 누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