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회 순례가 모든 수녀들이 대단히 기대하는 기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브라질 수녀들에게는 브라질의 노틀담 수녀회 현존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수녀회의 창설지를 방문할 수 있는 것이 이 경험을 좀더 특별하고 의미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로마에 머물고, 고대 역사와 교회 역사에 잠기며,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목숨을 내 놓으며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에 대한 믿음을 증거하던 곳을 방문하는 일은 노틀담 수녀로서 개인적으로 예수님을 따름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증거자가 되는 방식에 대해 숙고하도록 했습니다.
수녀회 창설의 길을 따라 걷고 열 명의 선교사 수녀들이 생활하며 브라질 선교 시작을 위해 준비했던 곳들을 방문하고, 깊은 선교사 정신과 하느님의 좋으심과 섭리적 돌보심이 흘러넘치는 마음을 가진 수녀들을 만나면서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위해 삶을 바치겠다는 투신을 새롭게 했습니다.
로마 모원, 독일과 네덜란드의 다양한 노틀담 공동체뿐만 아니라 벨기에 나뮤르 노틀담 수녀들에게서 받은 따뜻한 환영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따뜻이 맞이해 주며 수녀회 역사지를 두루 안내해 준 코스펠드 하우스 엠마우스 수녀들에게도 큰 감사를 전합니다. 브라질 관구 회원들과 우리와 함께 순례를 해 준 수녀들도 – 마리아 노나타 수녀와 로리 이네스 수녀 – 감사합니다.
순례 중에 참으로 여러번 맞닥뜨렸던 언어의 다름으로 소통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몸짓을 만들어 내야 했습니다. 참으로 언어의 ‘과일 샐러드’를 겪으면서도 소통은 이루어졌으며 더욱 즐겁기까지 했습니다.
(레니세 레벨라토 수녀, 안토니아 다 실바 수녀, 크리스티나 파리아스 수녀, 자네테 아도네스 수녀, 에디네테 토마시니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