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5일부터 31일 7일 동안 7명의 평화의 모후 관구 유기서원자 수녀들이 본원에 모여 “감사와 희망의 순례자”라는 주제를 가지고 하계 쥬니오라 모임을 하였습니다.
특별히, 올 해는 교회의 정기 희년과 함께 수녀회 창설 175주년을 보내고 있기에 창설자 수녀님들의 삶과 정신을 새기는 기회를 가지고 새로운 희망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며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첫날에는 일일 피정과 렉시오 디비나를 하며 바쁘게 지내왔던 사도직을 잠시 내려놓고 예수님 안에 머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도’의 시간을 통해 내적 침묵의 소중함을 깨닫고 함께 나누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둘째 날에는 마리 필리파 수녀님과 축성생활에 관해 질문과 대답을 하는 시간과 노틀담 창석 175주년을 주제로 수도생활 안에서의 궁금한 점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오후에는 Soli Deo 통독을 통해 수녀회가 창설되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에는 베트남 공동체 수녀님들과 줌 모임을 하였습니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각 나라의 소식을 나누며 하나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좋은 날씨 속에서 1박 2일, 속초로 여행을 떠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나누며 알찬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특별히 무더운 날씨 속에서 설악산국립공원 산행 길에는 서로에게 힘을 북돋우며 추억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모임의 공동체 봉사로는 본원 주방 외부 창고를 정리하며 물건들을 꺼내고 사용하는 물건들을 차곡차곡 분류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심히 봉사한 후 맛있는 저녁식사를 즐기기 위해 ‘바타안의 밤’을 주제로 필리핀양성소에서 즐겨 먹었던 음식들을 직접 요리하며 필리핀양성소의 추억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모임이 막바지를 향해가면서 나눔의 시간도 자주 가졌습니다. ‘부르심, 내 마음에 새기다’를 주제로 함께 튤립 전등을 만들기도 하고, 이와 연결하여 수도생활 안에서 감사한 점과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나는 순간들을 나누면서 다시 한 번 각자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노틀담의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전세계 노틀담 각 관구의 유기서원 수녀님들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편지를 쓰면서 나라와 언어는 달라도 ‘노틀담’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한 가족이 되었다는 것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임 마지막날에는 이 모임 동안의 피드백을 나누고 각자의 서원 모토를 다시 한 번 새기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파견 전례를 진행하였습니다. 모임을 위해 기도 해주신 모든 수녀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희망을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노틀담 수녀들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