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교황 프란치스코는 공식적으로 자비의 해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교회 역사에서 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의 50주년을 맞이하는 이 날의 풍성한 의미 때문에 12월 8일을 선택했습니다.
교황님은 미사 중에 강론에서 “성문을 통과하는 일은 모든 이를 환영하시며 그들 각자를 개별적으로 만나기 위해 나서시는 아버지의 끝없는 자비를 재발견하는 일이다.”라고 했습니다. 교황님이 올해를 심판보다는 자비의 특징을 지닌 한 해로 만들기를 얼마나 바라는지는 분명합니다.
미사 이후에 교황 프란치스코가 베드로 성당에서 자비의 희년을 맞아 성문을 열 때 구름 낀 하늘이 개이고 햇살이 광장에 모인 모든 이들을 비추었습니다. 모원 공동체의 수녀들 몇은 성문을 걸어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베드로 광장에서 신자들의 무리와 묵주기도를 바치며 특별한 희년 경축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자비의 해 시작의 마지막 행사는 저녁에 성 베드로 성당 벽면에서 이루어지는 조명 행사였습니다. “피앗 룩스 – 공동의 집을 조명하며”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환경에 관한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 정면에 인간과 자연의 상호의존성을 투영하여 시각적으로 묘사한 이야기를 관람한 일은 독특한 경험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