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백마디 말보다 낫다고들 합니다. 케냐와 우간다를 방문한 교황 프란치스코의 사진들은 이 짧은 기사에 담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합니다. 그 날은 비가 왔고 순례를 하는 날 같았습니다. 첫째 사진은 야외에서 미사를 드릴 때 우산의 바다를 이룬 모습입니다. 그래도 우리의 기분을 전혀 누그러뜨리지 못했습니다. 젖은데다가 진창길을 걷는 일이 꽤 힘들었지만 그래도 행복했고 기쁨으로 가득했습니다. 우간다의 루바가 성당과 나무공고에서는 노래와 춤을 통해 모든 이의 마음 속에 기쁨의 분위기와 기대가 살아있었습니다.
모든 남녀 수도자들의 모임은 케냐와 우간다에서 거의 똑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준비된 원고를 접고 정말로 즉석에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했습니다. “주님을 여러분 삶의 중심에 두십시오, 무관심과 미지근함의 죄악을 물리치십시오. 야망이나 부유함이나 세상에서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마음은 있을 자리가 없습니다. 축성된 사람이 기도하지 않으면 그의 영혼은 마른 무화과처럼 시들어 말라 버립니다.”
우리 노틀담 수녀들 모두는 우리 나라와 백성들과 우리들을 방문해 준 교황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깊은 겸손, 개방성, 솔직함을 지닌 마음은 그리스도를 닮은 그의 현존에서 너무나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중앙 아프리카의 형제 자매들에 대한 현존도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는데, 특히 자비의 해를 시작할 때 더욱 그러했습니다. “하느님 사진첩의 사진들”은 우리가 이곳에서 찍은 그 어떤 사진들보다 소중하며 우리 모두가 영원히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