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평화의 모후관구 유기서원자 수녀들은 1월 10일부터 20일까지 동계 유기서원자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모임은 “우리는 이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2코린 4,7) 라는 사도바오로의 코린토서 말씀을 주제로 하였습니다.
먼저 우리는 3일간 사랑의 씨튼 수녀회의 김영선 수녀님과 에니어그램 워크샵을 하였습니다. 모두들 처음에는 호기심과 흥미로만 시작되었지만 내 힘의 중심과 유형, ‘나’의 성향을 알아가며 또 어떤 부분에 특히 도전과 유혹을 느끼는지, 나의 주된 정서는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워크샵을 마무리 할때쯤, 에니어그램은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서 통합되어가기 위한 하나의 도구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고 각자의 존재가 얼마나 귀한지 가슴에 되새겼습니다.
워크샵이 끝난 다음날 우리는 속초로 떠났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겨울바다는 저희의 마음도 푸르고 시원하게 해 주었습니다. 속초에 머무르는 동안 바다도 보고 이동 중에 차 안에서 노래도 부르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먹고 그간 나누지 못했던 긴 대화들도 서로 나누며 공동체 안에서 성장해감을 느꼈습니다.
즐거운 속초 여행에서 돌아온 저희는 노틀담 복지관의 후원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물품을 전달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세 팀으로 나누어 물품을 들고 가정을 방문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찬양하는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살아가는 이웃들과의 만남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과 기적을 체험하였습니다. 또한 공동체 봉사를 통해 관구 본원 공동체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뻤고,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우리의 존재, 우리의 고유한 이름과 희망을 다시 마음에 새기며 도장을 만드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 모든 시간이 예수님의 제자로, 노틀담 수녀회의 회원으로써 성장하고 주님께 희망을 두는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늘 기도와 응원으로 지지해주시는 수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