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거트루드 앤 Mary Gertrude Ann수녀 ND 5005
수잔 마리 뮐러Susan Marie MUELLER
미국,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관구
출 생: 1937년 11월 10일 오하이오, 델포스
서 원: 1957년 8월 13일 오하이오주 톨레도
사 망: 2025년 10월 30일 오하이오주 실바니아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 들입니다.”(2 코린 9,6).
87년의 생애 동안 메리 거트루드 앤 뮐러 수녀는 가족과 수도 공동체, 교육 사도직, 병자에 대한 보살핌을 통한 자비로운 관심 속에서 다정함과 친절의 씨앗을 풍성히 뿌렸으며, 10월 30일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의 로사리 케어 센터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 삶을 이어갔다.
오하이오주 델포스에서 태어난 수잔은 리처드와 거트루드 뮐러 부부의 장녀로, 시골 환경과 강한 가톨릭 신앙을 가진 가족의 신앙적 분위기 속에서 자랐다. 수잔과 일곱 명의 형제자매는 오하이오주 델포스의 세인트 존 학교에 다녔으며, 그곳에서 노틀담 수녀회 수녀들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수잔은 어릴 때부터 수녀가 되고자 생각했으며, 고등학교 시절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있는 노틀담 수녀회의 아스피랑이 되었다.
수녀는 톨레도 교구 학교에서 24년간 초등학생을 가르쳤으며,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의 세인트 주드 가톨릭 학교에서는 25년간 교편 생활을 했다. 학생들에 대한 놀라운 기억력을 지니고 있었는데, 수년이 지나 성인이 된 학생들도 이름으로 알아볼 정도였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즐겼을 뿐만 아니라, 젊은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의 성인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소중히 여겼다. 여름철에는 톨레도의 의료 센터에서 병든 수녀들을 돌보며 몇 주를 보내곤 했다.
2009년 교직에서 은퇴한 후에는 매우 좋아했던 사도직으로써, 요양원 입소자와 외출이 어려운 이들을 방문해 성체를 나누어 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0년간 매년 포트웨인의 세인트 주드 본당 신자 200여 명과 세인트 앤 요양원을 찾아갔다. 어디에서 지내든, 어떤 일을 하든 친절의 씨앗을 뿌렸고, 기도하는 마음과 온유함과 관대함, 전염성 있는 웃음을 보여주었다. 공동체 생활에서 수녀 삶의 특징 중 하나는 뛰어난 요리 실력이었다. 특히 크리스마스 선물로 직접 만든 퍼지를 나누었기에 가족들도 이 재능의 혜택을 받았다. 따뜻한 목도리를 만드는 일도 수녀의 여가 시간을 채웠다.
수녀의 삶은 성모님에 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풍요로워졌다. 특히 마지막 시기에는 묵주가 늘 곁에 있었다. 10월 한 달 동안 건강이 계속 악화되자 수녀들은 매일 기도와 노래로 거트루드 수녀를 동반했다.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장례 미사를 수녀의 생일인 11월 10일에 거행하기로 결정했다. 좋으시고 섭리하시는 하느님의 평화 안에서 안식을 누리기를.




